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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도널드 트럼프가 마지막으로, 아니 정치인으로서 마지막 인사를 드립니다. (눈물을 훔치는 시늉을 낸다). 아… 대선에서 2등을 했다고, 패배했다고 제가 이러는 게 아닙니다. 사실 이건 감격의 눈물입니다. 으흐흐흐….아하하하하!

(2016.11.09. 한 사람의 지지자도 없지만 TV 카메라 수십대가 대기하고 있는 뉴욕 트럼프 타워 연회장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홀로 연설 중이다.)

flcikr/KAZ Vorpal

flickr/KAZ Vorpal

저는 오늘 꼭 이 말을 할 수 있기를 어언 2년 간 고대해왔습니다. 즉, I’M FIRED! 정치계에서 말이죠.

이제 고백하지만 트럼프는 공화당 대선 후보가 되고자 하는 마음이 추후에도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기에 공화당 후보로 나섰던 이유는 그 과정에서 그들의 간교한 진상을 낱낱히 들춰내어 그 지도자들의 이중성과  위선은 물론 그들이 미국 시민을 어떻게 기만하고 있는지를 호소하려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제 입에서 나온 말 중에 그들이 먼저 언급하지 않은 것은 한 개도 없었다는 사실이 이미 증명되지 않았습니까?.

예를 들어 폭스 뉴스의 메건 켈리 앵커와의 사건 기억나시죠? 그런데 그 건 공화당의 여성 혐오적인 태도를 트럼프가 조금 과장해서 표현해 본 것 뿐이었습니다.  도대체 어디를 봐서 제가 여성 혐오자처럼 보입니까? 트럼프가 여자를 얼마나 사랑하고 존중하는데요. 그렇지 않으면 결혼을 세번이나 했겠습니까? 그리고 보세요. 트럼프가 군림하는 어마어마한 기업의 승개자로 누구를 지목했죠? 두 아들이 아니라 딸 이방카라고요.

불법 이민자 이슈도 그래요. 트럼프가 멕시코 경계에 높은 벽을 쌓아야 한다, 헌법 14번 수정 조항을 번복해야 한다 같은 얼토당토한 발언을 해도 인기가 추락하기는 커녕 오히려 상승하니까 다른 후보들이 너나 할 것 없이 헌법을 뜯어 고치고 수백 조 달러를 들여서라도 벽을 건축해야 한다며 혹시라도 제 캠페인에서 떨어지는 떡고물을 받아먹을 수 없을까 하는 계산에서 치사한 행위를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비겁한 것은 물론이고 전혀 아무 생각이 없는 무리죠. 저는 대기업을 운영하는 CEO입니다. 그런데 미국에서는 물론 제가 운영하는 회사에서도 가장 열심히 일하는 부류에 꼽히는 불법 이민자들과 그 자녀들에 대한 불리한 제 견해가 진심이 아님은 너무나 당연한 것 아닌가요?

트럼프는 이번 대선 과정에서 늘 말씀드렸습니다. 제가 똑똑하다고, 제가 사업을 잘 한다고. 그냥 아이비리그 대학(Go Pennsylvania!)을 다닌 게 아니라는 겁니다. 물론 제 신념과 동떨어진 이상 및 정책 방향을 최대로 과장하여 공화당을 붕괴하려고 조작한 것은 사실이지만 제가 스마트하다는 것 만은 트럼프 헤어가 겉 보기에는 가짜같지만 들춰보면 진짜인 것처럼 거짓 속의 진실로 제 안에 도사리고 있었습니다. 제가 스마트하지 않다면 4조원이었던 재산이 10조원으로 대선 중에 늘어날 수 있었겠습니까? 아… 이 발언은 실수입니다. 코크(Koch) 형제가 다음 대선에 나오겠다고 하면 곤란하니까요…

아무튼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가 가장 걱정했던 것은 공화당 후보로 지목되는 것이었습니다. 왜냐면 민주당과 공화당의 2개 당 싸움에서 제가 공화당 후보로 나섰을 경우 민주당이 승리할 거라는 확신이 없었거든요. 그래서 여러 차례의 경고망동과 인종/성차별적 발언 및 가지가지의 폭탄선언 이후에도 25%의 확고부동한 공화당 극우 세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긴 올 초에 계획대로 무소속 전환을 한 겁니다. 그리고 이번 선거에서 전체 표의 24%(사실 15%를 예상했었는데)를 차지하면서 20%에 그친 공화당 후보 젭 부시를 제치고 2등이 된 겁니다.

다시 한 번 이야기하지만 트럼프는 스마트한 사람이고 사업가입니다. 무슨 뜻이냐면 트럼프에게는 실리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역사만 봐도 민주당 정부 하의 미국 성장률이 월등히 높습니다. 따로 클린턴 부부와 친한 것이 아닙니다(물론 힐러리에게 조금 미안하지만) 미국 경재가 탄탄해지면 사업가인 트럼프에게도 이득입니다. 그래서 전 늘 민주당을 지지했고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이 승리할 수 있도록, 특히 저와 개인적으로 친분이 두터운 사회 민주주의자 버니 샌더스가 꼭 이기도록, 그래서 노동 시장이 활성화되고, 임금이 오르고, 구매력이 증가해 트럼프의 기업이 더 성공할 수 있게 되기를 바라는 희망에서 대선에 뛰어들었던 겁니다.

속 시원하게 다 털어놓고 나니까 너무 홀가분하네요. 참, 그리고 잊기 전에 할 이야기가 꼭 하나 더 있는데요. 2008년 대선 때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에서 태어나지 않았다는 미친 주장을 해서 제가 욕을 상당히 먹었는데요 사실 그 때도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믿는 그런 인간들을 조명함으로서 젊은 유권자들을 오바마에게로 돌린 게 다 트럼프와 버락이 꾸민 일이라고요. 이젠 아시겠죠? 윙크 윙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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