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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황금 돼지 꿈 이야기가 아니다. 꿈 덕에 복권에 당첨되었다는 식의 이야기는 더욱 아니다.

 

piggy

 

며칠 전 꿈속에서 우리 둘째 딸의 4살 모습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빨간 여름 원피스를 입은 꼬마가 아빠 품에 꽉 안겨주는 꿈이었다. 어찌나 좋던지 나는 꿈속에서도 넘치는 행복감을 덜컥 의심했는데, 그 순간, 아뿔싸! 꿈에서 깨었다. 지금은 성인인 딸에게 꿈 이야기를 했더니 아빠가 자기를 참으로 사랑하며 옛날을 기억하는구나 하는 생각에 기분이 좋았든지 “Lucky you” 하며 웃었다.

위와 같은 꿈을 백만 불 짜리라고 하는 이유는 만약에 이런 경험을 가상으로라도 체험할 수 있게 한다면 정말로 백만 불의 상품 가치가 있을 거라고 믿기 때문이다. 예전에 Total Recall이라는 영화에서 슈워츠네거가 가상 현실 속에서 악당들을 물리치는 삶이 재현되는데 그런 무시무시한 용도가 아닌 자기의 아름다운 과거, 특히 이미 오래전에 지나간 아이들의 귀여운 어린 시절을 되 돌려서 함께 체험 할 수 있다면 누가 돈을 아까워하겠나? 초호화 여행도 아이들의 과거를 되찾는 여행과는 비교할 수 없을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하면 얼마나 아이들과의 순간순간이 중요한지에 대해 다시 깨닫게 된다. 그리고 우리가 기억하는 중요한 순간들이 대부분 이차적 기억, 즉 사진이나 동영상을 통해 재확인한 순간에 대한 기억의 확장이거나 특별한 행사와 연이은 기억이라는 걸 알 수 있다. 물론 우리 두뇌 속에는 아이들과 지낸 모든 시간이 담겨있다. 그러나 뇌는 그 많은 이미지를 의식화하지 못한다. 따라서 우리는 몇몇 확인과정을 통과한 순간을 되살리며 아이들을 기억하는 것이다.

이런 면에서 볼 때 더 많은 사진과 동영상을 찍어 놓지 않은 걸 나는 무척 후회한다. 그래서 지난주에는 아이들 어렸을 때 찍어놓은 비디오테이프가 더 부패하기 전에 DVD화하는 작업을 했다. 누군가 타임머신을 개발하지 않는 한 아이들 때에 느꼈던 행복감을 비슷하게라도 가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다음은 내 머릿속에 있는 아름다운 기억과 그 순간들을 DVD화하는 작업이 남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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