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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에게는 특히 커피 / 카페 문화가 빠진 하루란 그야말로 팥없는 찐빵격인데 그래서 그런지 온 나라가 커피점으로 도배되어 있다고 해도 과장이 아닐것이다.

예를 들어 필자가 지금 내려다 보고있는 안국동역 1번 출구를 기준으로 200 미터내에 카페가 무려 15개가 있다(채인 전문점(7), 독립매점(8)).

 

그런데 커피점이 사람을 잡겠다고 호령을 한다면?

 

예를 들어 “Caffe Themselves”는 “그들의 커피점”이 아니라 “그들을 커피/카페 해!” 라고 한 격이나 다름없다. 말이 안된다.

사실 “무슨 무슨 themselves” 라는 문구가 흔하지도 않지만 굳이 생각해 본다면 가장 먼저 뇌리에 스치는 말은 “Kick themselves(자신을 걷어찬다 – 무언가를 후회하기 때문에)” 이다. 그러니 위 간판을 보고 떠오르는 모습은 우아하게 연인(그들끼리)과 커피를 홀짝이는 로맨틱한 모습이 아니라 서로 발길질하는 볼상 사나운 모습이다.

 

또 필자에게 커피같은(즉, 쓴) 웃음을 지으게 하는 곳이 있다. “Coffine Gurunaru”라는 간판을 보는 순간 원어민은 “뭐? 관에 들어가서 구루나루?” 하는 생각이 안 들수가 없다.

coffine이라는 단어는 알파배트를 기초로 한 어느 사전에도 없고 단지 불란서 사람들이 지붕에 놓는 기와의 일종으로, 그 것도 변형어로 이용한다. “e” 만 빠지면 사람이 죽어 들어가 다시는 커피를 못 마시게 되는 장소, 즉, 관인것이다. 회사측에서는 coffee 와 fine 의 복합어를 만들어 냈다고 생각한 모양인데 하필이면…

 

요즘은 인사동이나 이태원에 가서 돌을 아무데나 휙 던저도 적어도 한 사람의 원어민은 맞힐 수 있을 정도로 국내에 영어 잘 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수많은 기업/회사가 영어제목 확인 작업에 이정도로 나태하다는 건 진정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다.

 

어떤 회사가 “서로에게 커피를” 이라는 구상하에 강남에다 대문짝 만한 “Coff Each Other”라는 간판을 올리지 않을 거라는 장담을 누가 할 수 있단 말인가?

 

 

** “Coff each other” 는 우선 말도 안 되지만 cough 와 발음이 같기 때문에 “서로에게 기침하기” 라는 느낌을 줄 수있다.

 

 

이 글은 허핑턴포스트에 크로스 포스트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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